따듯한 가치와 경험을 만드는 개발자를 꿈꾼다.
개발자는 코드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그 변화는 작은 기능 하나에서 시작될 수도 있고, 거대한 시스템 혁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나는 개발자로서 기술을 통해 좋은 가치를 창출하고, 사람들이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특히, 나는 당근마켓의 비전을 참 좋아한다. 따뜻하고 활발한 교류가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려는 그들의 가치는 내가 지향하는 개발자의 방향과 닮아 있다. 단순히 좋은 기술이나 편리한 사용성을 넘어서, 우리 주변에 좋은 문화를 만들고 선한 영향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늘은 내가 왜 이런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어떻게 더 좋은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이야기하려 한다.
1. 가치 중심의 개발
기술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그것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 우리는 종종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이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는가이다. 단순히 기능 구현이 아니라, 사용자가 어떻게 그 기능을 경험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가치는 사용자에게 편리함과 만족감을 제공해야 한다. 사용자가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하거나,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따듯하고 선한 가치라면, 그것이야말로 개발자로서 내가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다. 이 가치를 중심에 두고 개발을 진행하면, 단순한 기능 구현 이상을 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기능을 만들어낼 때 나는 비로소 내가 좋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느낀다.
2. 경험을 설계하는 개발자
사용자 경험(UX)은 이제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개발 과정의 핵심이 되었다. 나는 개발할 때 사용자 관점에서 고민하는 습관을 들이려 한다. 사용자가 기능을 사용할 때 어떤 흐름을 겪게 되는지, 불편함은 없는지를 항상 염두에 둔다. 기술적으로 좋은 구현이더라도 사용자가 복잡하게 느낀다면 그것은 좋은 경험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데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예시로, 한 번은 필터링 기능을 최적화할 때였다. 여러 가지 필터를 적용하여 최종 리스트를 만드는 함수를 구현하며, 보통은 수백개, 많게는 수천 개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필터링하기 위해 이벤트 루프를 활용해 데이터를 비동기 처리하고 적당한 chunk로 나누어 처리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었다. 그 코드의 개선으로 수천 개의 데이터를 필터링할 때도 UI가 멈추지 않고 부드럽게 작동하게 되었다. 기술적인 문제는 성공적으로 해결했지만, 문제는 UI 설계였다.
UI의 설계가, 처음에는 모든 필터 옵션을 한 번에 보여주어 사용자가 다양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선택지가 한 번에 보여져 오히려 혼란을 일으킨다는 점을 깨달았다. 사용자들은 직관적으로 필터를 사용하고 싶어 했고, 복잡한 UI로 인해 사용자 경험에 아쉬운 부분이 생긴 것이다.
나는 UI를 단순화하기로 했다. 먼저, 자주 사용하는 필터 옵션을 최상단에 배치하고, 덜 자주 사용되는 필터는 접어두어 필요할 때만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필터링 결과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도록 시각적인 피드백을 추가해, 사용자가 선택한 조건이 즉각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변경 덕분에 사용자는 보다 쉽게 필터를 사용하고 원하는 결과를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개발자는 기술을 다루는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창조하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기능이 단순해 보일지라도,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더 큰 가치를 만든다.
3.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식
좋은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의하는 단계부터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 기술적인 도전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이 사람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나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쏟는다. 단순히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능이 해결해야 할 사용자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개발자로서 기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않으면 좋은 가치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개발을 시작하기 전 기획이 이루어지는 단계부터 참여하고, 그동안의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요구사항을 최대한 분석하고 이해하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이 때로는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결국엔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한다.
나는 앞으로도 좋은 가치와 경험을 만드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지만,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내가 가진 기술로 단순히 좋은 사용성을 넘어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가치를 만들고 싶다.
나도 언젠가는, 나의 제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그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를 꿈꾼다.